아들들의 커리어

중2,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여는 대화법, oo하는 태도가 먼저다

남의 머리 잘 깎는 헤드헌터 2025. 3. 29. 10:11

얼마전 서울시 교육청에서 하는 부모 교육을 온라인으로 참여했어요. 

알리미를 잘 챙겨서만 보면, 교육청의 알짜 교육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요런 책들을 쓰신 성공회 대학교 박미자 교수님 강의였는데

이런 강의는 들을 때마다

강의를 잘 하실 때마다

듣는 엄마는 참으로 뜨끔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아이와 대화하고 싶다면
환대 해주어라


 

강의의 주요 내용이 '환대'였어요. 

 

 '환대'는 호텔을 갔을 때를 상상해보면 되요. 

카운터에서 맞아주는 환한 웃음, 웰컴티, 준비된 어메니티 등등.. 

크고 작은 환대 속에서 우리는 환영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힐링이 되잖아요. 

 

그 환대를 아이에게도 해주라는 말씀이셨어요. 







 

 

집에서 나갈 때
들어올 때
그리고 밤에 잘 때 
인사를 해주는 것

 

 

나갈 때 잘 다녀오라고 응원해주는 것
들어올 때 수고했다고 다독여주는 것
밤에 잘 때 잘 자라고, 좋은 잠자라고 이뻐해주는 것

 

이렇게 환대해주고 싶지만... 아이가 받아주려나요. ㅎㅎㅎ

 

아이의 뒷통수에 대고라도 환대의 말을 해주는 것이 결국 아이와 대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라고요.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밖에서 힘들어도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하고, 가족에게서 힘을 되찾을 수 있으니 자존감이 높아질 수 밖에요.

 

뜨끔했습니다. 

 

자느라 등교 하는 아이를 잘 챙겨주지 못해서

고생했어, 라며 환영해줘도 들은척만척하는 아이에게 나도 상처받아서

양치질 안하고 자는 아이가 미워서 잘자라는 말도 안해 준 것

 

이런저런 일들이 떠오르지 뭐에요. 

 

(다른 분들 어떠신가요, 환대 잘 하고 계세요?)

 

다행인건, 이 환대를 꼭 엄마가 해줄 필요는 없는거라고. 먼저 집에 와 있는 가족이 해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다른 가족들을 시키는게 더 어렵겠다... 싶었어요. 

 

'환대'는 쉬워보이지만사실 하나도 안 쉬운 방법이에요.

 

특히나 소가 닭쳐다보듯 엄마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환대를 해주는건 왠만한 강철 마음이 아니면 꾸준히 하기 어렵잖아요. 

 

하지만, 

어렵더라고 장기적으로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해주어야할 행동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날 저녁부터

일단 제가 가족들을 환대해주기로 했습니다. 

 

반응해주는 남편부터

반응없는 아들들에게도요.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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