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발자가 얼마나 인기 직종인지 이미들 아시죠?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니
개발자 연봉 뉴스 검색결과를 링크합니다.
스타트업 개발자가 기근입니다.
스타트업 뿐인가요, 중소기업도, 대기업도 (심지어 네이버,카카오도요)
기존에 온라인 서비스를 안하던 기업들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세를 몰아 다들 IT팀을 꾸리고 있으니까요.
개발자는 계속 모자랍니다.
뭐랄까요,
겨울철 🍑복숭아처럼, 귀하죠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들의 주요 로드맵으로 자리잡았고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링크를 달아둡니다. (줄여서 DT 라고도 해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하는 기업들은
서버, 프론트, iOS, android, 웹앱 등등 경험이 있는
유능한 개발자를 찾아요.
만약 당신이
개발을 할 줄 알고
해봤고
2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개발자라면
요즘은 이직하기 참 쉬울겁니다.
그런데! 이런 시대에 말입니다.
"개발자이지만, 기획자를 해보고 싶어요!
라는 친구를 만났어요.
왜?
개발자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이미 개발자인데 기획을 하고 싶다고?
전공도 프로그래밍을 했고 실제 학교에서도 열심히 했는데?
대답은 "내가 프로그래밍으로 성공할만큼 잘하지 않는 것같다" 였어요.
막상 개발자로 공부하고,
그 바닥에서 날고긴다는 선배들을 보다보면
시작도 전에 '나는 글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어요.
이건 개발을 못할 이유이지
기획이 하고 싶은 이유는 아니니까
왜 기획이 하고 싶은지 물어봤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에 중요한 이유는
- 개발을 했기 때문에 로직 설계를 잘 할 수 있다. 기획이 그런거 아닌가? 그러니까 난 기획을 잘 할 수 있을 것같다.
- 어려운 프로세스 혹은 admin 기능들도 쉽게 파악이 되더라, 기획자로서 강점 아닌가? 강점이 있으니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지 않은가?!
결국,
개발자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기획자일 때 차별점,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론 저런 역량이 기획자에게 있으면 파워풀해지지만
기획자의 핵심 역량인가? 라고 했을 때 그렇지는 않아요.
개발적인 이해가 없을 경우
기획자가 어드민이나 프로세스가 복잡한 설계를 하기 힘들긴해요.
그래서, 개발자 출신 기획자 이런 점을 훨씬 쉽게 해내고 진입할 수 있죠.
하지만, 기획 일을 계속 하다보면
어려운 프로세스도 차근차근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아, 물론 자동으로 알게되는건 아니에요. 공부를 하고 개발자들한테 꾸사리도 좀...많이... 들어야합니다)
개발에 대한 이해라는 큰⛰산을 넘은
다음에도 계속 어려운 것은 고객에 대한 이해에요.
이 서비스를 왜 쓰는지,
왜 계속 쓰는지,
왜 쓰지 않는지,
잘쓰다가 갑자기 안쓰는 이유는 뭔지,
그래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국 뭘 해줘야하는지 등등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기 시작할 때 진짜 기획자가 되요.
이건 데이터로 이해할 수도 있고
경험이 쌓여서 직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고객, 즉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야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사람에 대해서 이해도가 커져야해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져야 해요.
나는 이 방향과 이 기능이 맞는데,
저 사람은 왜 동의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해같은 것.
어떻게 해야 함께 협력하며 만들어갈 수 있는지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
기능을 설계하고
화면기획서를 그릴 수 있다고 기획자인 건 아니에요. (이건 수단일뿐..)
기획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아요.
오히려 원래 있던 유를 잘 드러나게, 먼지를 털고 닦아서 잘 보이도록하는 일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기획자가 보면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부러워요.
혼자서도 뚝딱뚝딱 결과를 낼 수 있는 그들의 금손이요.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보면 거꾸로겠죠.
머리와 입으로 일하면서, 뭔가 앞서서 하고 있는 것같은 그런 느낌들이 부러운 것같아요.
얼핏 브레인처럼 보이는 무엇이요.
직무를 전환하고 넘나드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넘나들고싶을 때는 그 직무의 본질을 좀더 고민해봐요.
직무 전환이라는 거대한 강을 막연한 환상으로 건너기 전에
나에게 맞는 일인지 아닌지 충분히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확인해보길😀
❣그럼에도 기획은 멋진 일이긴합니다.
전 다음생엔 개발자로 태어날거지만요.
후후후
블로거 노랑생각 is
소설가가 되려고 국문과를 갔는데, 소설 써보고 알았어요. 재능은 없다는걸.
그래도 글은 쓰고 싶어서 카피라이터 준비는 3년했어요. 될 줄 알았어요.
근데 IMF가 터지니까 카피라이터의 길이 막혀버렸어여.
지금 돌아보면 IMF 덕분에 IT세계로 들어섰습니다.
기획자로, 마케터로, 운영자로 IT 바닥에서 20년을 넘게 살았어요.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알아낸 '나'는
경험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성장이 수직방향이 아닌 방사형 방향인 것같고요.
그러면서 한쪽이 좀더 길고 뾰족해지는 지는 중이고요.
지금은,
내 커리어도 검토하며
남의 커리어도 윤나게 닦아주는 헤드헌터와 커리어코치를 하고 있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커피챗.
환영입니다.
댓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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