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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코치 성장기

브랜딩이 뭘까, 과연 광고나 홍보로 브랜딩이 가능한 것인가?

by 노랑생각 입니다 2022. 6. 6.

일이라는 걸 오래 하다보니

 

"이제 우리 회사는 브랜딩이 되어야합니다" 라든가

"브랜딩 TFT를 시작합니다" 같은 말들을 자주 들어왔어요. 

 

저도 대학때 광고를 공부하던 사람으로서

브랜드는 만들어가는 것이고, 키워갈 수 있고 키워가야하는 것으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브랜딩은 과연 만들 수 있는 것인가?

 

 

브랜딩이라는 것은

브랜드가 가진 '세계관'을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브랜드가 가진 세계관이 없다면, 

있긴있지만 그닥 특별할 것도 없는 무엇이라면

과연 브랜딩이라는게 가능한가 말이죠. 

 

그래서, 대부분

"브랜딩TFT를 시작합니다" 라며 결성된 TFT에서는

우리 회사의 가치를 나열하고 그 중에 뭐가 정말 어필될만한 것인지를 검토하고 결정하기 시작하죠. 

 

가치와 세계관은 다르잖아요. 

 

가치는 주관적이기도하지만

대중에게 통용되고 사회적으로 서용되는 가치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죠. 

 

하지만, 세계관은

현실적이기보다는 이상향입니다. 

'지금은 이러저러하지만, 난 저러저러한 곳으로 향해하고 있다' 같은 거죠.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이고 대중적일 수도 있으나, 특정 일부의 강력한 공감을 얻게되는 그런 것. 

 

보여서 도달할 수 있을 것같지만 실제는 없기도 하는, 신기루

 

소설에서 보면 '궁극의 주제'같은 것이랄까. 

 

물론1)  브랜드에 그런 요소를 찾아내거나, 입혀서 

그걸 표현하고 널리 알리는게 브랜딩 과정이겠으나

처음부터 없던 그것을 과연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물론2) 출중한 브랜드 마케터라면

기업 안에 숨겨있는, 혹은 아직 싹트지 못한 무언가를 에센스를 찾아내기도 하겠죠.

 

위의 물론1,2는 

가능성은 있으나 매우 희박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내가 세상을 하고 싶은 나만의 메시지와  '세계관'이 있어야 하지 싶어요. 

 

착하게 사세요라는 메시지 외에도

착하게 살면, 어떤 세상이 올 것인지, 그 세상안에서 우리의 삶은 어떨 것인지에 대한 세계관까지요. 

 

메시지와 세계관이 명확하다면서

반짝반짝 광고가 아니라 투명한 비닐봉지같은 홍보만으로도, 

나의 세계관에 동참하는 이들은 두루두루 만나게 될겁니다. 

 

강력한 브랜드라는 건

세상의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만나고 응집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쩌면, 종교같은...?) 

 

강력한 브랜드로

나와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용기를 잃지않고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게 브랜드의

궁극의 목표가 아닐까 요즘 생각하고 있습니다 :)